반응형

ai 22

AI와 내 일상 1편 - 내가 Claude에게 나를 관리시키는 방법

몇 달 전부터 이상한 짓을 하고 있다.내 메모 앱(Obsidian이라는 도구)을 Claude라는 AI가 자동으로 관리하게 만들었다. 그것도 내가 자고 있는 사이에도 돌아가도록.친구한테 말하면 뭐 하는 거냐고 할 것 같아서 잘 안 말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꽤 편하다. ㅎㅎㅎObsidian이라는 도구가 있다. 마크다운 기반의 메모 앱인데, 노트들이 서로 연결되고 내 컴퓨터 로컬에 저장된다. 처음에는 그냥 업무 노트 정리용으로 쓰기 시작했다.그런데 Claude Code라는 걸 연결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Claude Code는 AI가 직접 파일을 읽고 쓰고 편집하는 개발 도구인데, 이걸 Obsidian 볼트(저장소)에 붙이면 AI가 내 노트들을 읽고 관리할 수 있다.처음에는 단순하게 쓰다가 점점 범위가 넓어졌다..

AI 2026.03.31

AI가 밤에 일한다 (2) - 자동화가 버그를 낳고, 버그가 교훈을 낳는다

자동화를 믿는다고 해도, 가끔은 뒤통수를 맞는다.얼마 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옵시디언에서 Dataview라는 플러그인을 쓴다. 노트들의 속성을 읽어서 표나 목록을 만들어주는 기능인데, 이게 정말 유용하다. 마감일 다가오는 업무들을 자동으로 모아주거나, 진행 중인 과제를 한 눈에 보여준다.근데 어느 날 갑자기 이게 이상하게 동작하기 시작했다.분명히 완료 처리를 한 노트가 "진행 중인 업무"에 계속 뜨는 거다. 어이없지. 분명히 완료여부를 true로 바꿨는데 왜 이러지?처음엔 캐시 문제인가 싶었다. 캐시를 지워봤다. 안 됐다.플러그인 재시작해봤다. 안 됐다.볼트를 껐다 켰다. 안 됐다.한 시간쯤 헤맸나. 그러다가 문제의 원인을 찾았다. frontmatter에 중괄호 두 개가 혼자 있었다.배경을 설명하면, 얼..

AI 2026.03.30

AI에게 기억을 만들어주다 (3) - 기억이 스스로 자라는 구조

대화 로그와 볼트 변경 로그가 쌓이기 시작했다. 근데 양이 장난이 아니었다.하루만 지나도 수천 줄이 쌓인다. 이걸 그대로 클로드한테 읽히면 "뭐가 중요하고 뭐가 아닌지" 구분을 못 한다. 모래밭에서 금을 찾으라는 격이니까.그래서 정제 단계를 만들었다.3시간마다 자동으로 돌아가는 태스크가 있다. 이 녀석이 쌓인 로그를 읽고, 노이즈를 걸러내고, 의미 있는 것만 추출한다. 대화 로그에서는 내가 준 피드백, 내린 결정, 바꾼 방향 같은 걸 골라낸다. 볼트 로그에서는 편집 패턴, 구조 변화, 자주 쓰는 태그 같은 걸 골라낸다.여기서 끝이 아니다. 정제된 데이터를 한 번 더 걸러서 "프로파일"에 흡수한다.context-memory라고 부르는 파일이 있다. 여기에 나에 대한 정보가 7개 섹션으로 나뉘어 저장되어 있..

AI 2026.03.29

AI에게 기억을 만들어주다 (2) - 말과 행동, 두 가지를 동시에 기록하다

클로드한테 살아있는 기억을 만들어주려면, 일단 뭘 기록해야 하는지부터 정해야 했다.처음엔 단순하게 생각했다. 대화 내용을 저장하면 되지 않나? 내가 뭘 물어봤고, 클로드가 뭘 대답했고, 내가 뭘 수정해달라고 했는지. 그걸 기록하면 되겠지.근데 실제로 해보니까, 대화만 기록하면 절반밖에 안 보였다.사람을 이해하려면 말만 들어서는 안 되고, 행동도 봐야 한다. 나는 대화 없이도 옵시디언에서 노트를 직접 수정하는 경우가 많다. 태그를 바꾸거나, 폴더를 옮기거나, 새 노트를 만들거나. 이 행동들도 "내가 뭘 원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데이터였다.그래서 두 개의 채널을 만들었다.대화 채널. 내가 클로드한테 "뭘 말했는가"를 기록한다.클로드 코드는 대화를 할 때마다 자동으로 .jsonl 파일에 로그를 남긴다. 이걸 ..

AI 2026.03.29

AI에게 기억을 만들어주다 (1) - 매번 자기소개하는 동료가 있다면

회사에 매일 출근하는 동료가 있다고 치자.근데 이 동료가 매일 아침 나를 처음 보는 것처럼 행동한다. "안녕하세요,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이러는 거다. 어제 같이 야근까지 했는데. 미치겠지?클로드 코드를 처음 쓸 때가 딱 이 느낌이었다.매번 새 대화를 열면 백지상태였다. "나는 옵시디언을 쓰고 있고, 볼트 구조는 이렇고, frontmatter 규칙은 이렇고..." 하나하나 다시 설명해야 했다. 대화할 때마다 자기소개를 하는 기분. 아무리 똑똑한 AI라도 기억이 없으면 매번 이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그래서 생각했다. 이 녀석한테 기억을 만들어주면 되지 않을까?CLAUDE.md라는 파일이 있다.클로드 코드를 실행하면 이 파일을 제일 먼저 읽는다. 여기에 볼트 구조, 내가 좋아하는 규칙, 자주 쓰는 패턴을..

AI 2026.03.29

비개발자의 클로드 여정 - 클로드 코드, 이게 되네 진짜

이전 글: 비개발자의 클로드 여정 (3) - 터미널에서 클로드가 움직인다코드를 쓴 지 일주일쯤 지났을 때, 나는 이미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뭐가 그렇게 좋냐고? 하나씩 얘기해보겠다.CLAUDE.md라는 게 있다. 기억하는 동료의 비밀.코워크에서 가장 답답했던 게 "매번 처음부터 설명하기"였는데, 코드에는 CLAUDE.md라는 파일이 있었다. 볼트 루트에 이 파일을 하나 만들어놓으면, 클로드가 대화를 시작할 때마다 이걸 먼저 읽는다.여기에 볼트 구조, 내가 원하는 규칙, 자주 쓰는 패턴 같은 걸 적어놓으니까 매번 설명할 필요가 없어졌다. "내 옵시디언 볼트는 이렇게 생겼고, frontmatter는 이 규칙으로 쓰고, 위키링크는 이렇게 쓴다" 같은 걸 한 번만 적어두면 끝.드디어 출근..

AI 2026.03.29

코워크가 좋긴 한데, 이게 한계다

코워크를 쓰면서 파일 접근이 되는 것만으로도 세상이 바뀐 기분이었다. 노트 만들어줘 하면 만들어주고, 수정해줘 하면 수정해주고. 웹 클로드 시절의 복사 붙여넣기 지옥에서 벗어난 것만으로도 감사했다.근데 한 달쯤 쓰다 보니, 슬슬 벽이 보이기 시작했다.가장 크게 느낀 건, 코워크는 결국 터미널을 쓸 수 없다는 거였다.파일을 읽고 쓰는 건 되는데, 그 이상의 "시스템 레벨" 작업은 안 됐다. 터미널 명령어를 직접 실행한다거나, 셸 스크립트를 돌린다거나 하는 건 불가능했다. 쉽게 말하면 클로드한테 손은 줬는데, 도구 상자는 안 준 느낌이었다.예를 들면 이런 거다.옵시디언 볼트에서 특정 태그가 붙은 노트만 골라서 한꺼번에 frontmatter를 수정하고 싶었다. 파일이 수십 개니까 하나하나 하면 날이 새겠고, ..

AI 2026.03.29

ai 자율성의 본질

분석 주제: 자율성분석 목적:ai 자율성을 무엇을 기준으로 구분할 수 있을지왜 그게 안되는지역설이 발생하는 지점은 무엇인지AI 자율성의 역설: 프롬프트 의존에서 진정한 독립으로부제: 패턴 인식 지능에서 자율적 행위자로의 기술 발전과 그 사이의 본질적 모순요약현재 AI 기술은 세 단계의 발전 경로를 따르고 있다: (1) 패턴 인식 기반 LLM, (2) 프롬프트 의존적 "자율 에이전트", (3) 프롬프트 독립적 진정한 자율 AI. 각 단계는 표면적 진보를 보이지만, 본질적 한계와 역설을 내포한다. 특히 자율성의 진정한 조건은 프롬프트로부터의 독립임에도, 현재 "자율 에이전트"는 여전히 외부 지시에 종속된 정교한 조건부 함수에 불과하다. 더욱 역설적인 것은, 진정한 자율이 달성될 경우 그것이 사전 설계된 패턴..

AI 2025.10.30

Flowith 서비스 기능 완전분해 분석(계획, 조사, 작성, 통합 모두 알아서합니다)

제 1장. 서론 (Introduction)1.1. Flowith의 정의: 차세대 AI 에이전트 워크스페이스Flowith는 단순한 대화형 AI 챗봇이나 콘텐츠 생성 도구를 넘어선 차세대 AI 에이전트 워크스페이스(Next-generation AI Agent Workspace)로 정의된다. 이는 사용자가 AI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기존의 선형적인 텍스트 기반 인터페이스에서 탈피하여,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통합 환경을 제공한다.시각적 사고 공간 (2D 무한 캔버스): 사용자가 아이디어를 비선형적으로 확장하고, 여러 AI의 결과물을 동시에 비교하며, 복잡한 사고 과정을 시각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무한한 작업 공간이다. 이는 단순 질의응..

AI 2025.07.05

업무자동화: 우리가 원했던건 자동 계산기일까 인공지능일까?

어느덧 ‘업무 자동화’는 현대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가늠하는 필수적인 화두가 되었습니다. 분주한 사무실의 풍경을 바꾸고, 반복적인 노동의 굴레에서 직원을 해방시켜 주리라는 달콤한 약속처럼 들립니다. 실제로 많은 조직이 이 거대한 흐름에 동참하기 위해 앞다투어 솔루션을 도입했고, 그 선봉에는 언제나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 즉 RPA가 있었습니다. 정해진 규칙에 따라 마우스를 클릭하고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프트웨어 로봇은 분명 지루한 데이터 입력과 복사, 붙여넣기 작업에서 우리에게 잠시의 해방감을 선사했습니다. 수많은 성공 사례가 공유되었고, RPA는 마치 자동화의 모든 것을 해결해 줄 만능열쇠처럼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는 마음 한편에 자리 잡은 불편한 질문과 마주하게 됩니다. 화..

카테고리 없음 2025.07.0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