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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매일 출근하는 동료가 있다고 치자.
근데 이 동료가 매일 아침 나를 처음 보는 것처럼 행동한다. "안녕하세요,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이러는 거다. 어제 같이 야근까지 했는데. 미치겠지?
클로드 코드를 처음 쓸 때가 딱 이 느낌이었다.
매번 새 대화를 열면 백지상태였다. "나는 옵시디언을 쓰고 있고, 볼트 구조는 이렇고, frontmatter 규칙은 이렇고..." 하나하나 다시 설명해야 했다. 대화할 때마다 자기소개를 하는 기분. 아무리 똑똑한 AI라도 기억이 없으면 매번 이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그래서 생각했다. 이 녀석한테 기억을 만들어주면 되지 않을까?
CLAUDE.md라는 파일이 있다.
클로드 코드를 실행하면 이 파일을 제일 먼저 읽는다. 여기에 볼트 구조, 내가 좋아하는 규칙, 자주 쓰는 패턴을 적어놨다. 그랬더니 대화를 시작할 때마다 "아, 여기 옵시디언 볼트구나. frontmatter는 이렇게 쓰고, 위키링크를 선호하시는군요" 하고 알아서 맥락을 잡았다.
이건 좋았다. 근데 한계가 있었다.
CLAUDE.md는 내가 직접 적어넣은 것만 기억한다. 대화를 하면서 내가 "이건 이렇게 해줘" "아 그건 별로야" 하고 피드백을 줘도, 그게 다음 대화에 반영되지 않았다. 매번 같은 실수를 하고, 매번 같은 교정을 해줘야 했다.
정적인 기억은 있는데, 살아있는 기억이 없는 거였다.
"대화하면서 내가 주는 피드백이 자동으로 쌓이고, 다음에 알아서 반영되면 좋겠는데."
이 생각이 전체 시스템의 출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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