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는 이미 잘 쓰고 있었다.
웹 버전 claude.ai에서 경제 분석도 시키고, 글 구조도 잡고, 철학적인 질문 던지면서 나름대로 잘 활용하고 있었다. GPT보다 대화 느낌이 좋아서 거의 매일 들어갔다. 옆에 앉아서 같이 생각해주는 느낌. 그래서 클로드 자체에 대한 불만은 크게 없었다.
근데 어느 날, 유튜브에서 묘한 영상을 하나 봤다.
"클로드 코워크"라는 게 있다는 거다.
처음엔 뭐가 다른 건지 잘 몰랐다. 웹에서 쓰는 클로드도 충분히 좋은데 뭘 또 만든 거지? 싶었다.
근데 설명을 듣다 보니 눈이 커졌다.
이 녀석은 내 컴퓨터 파일에 직접 접근할 수 있단다.
수정도 되고, 삭제도 되고, 새로 만들 수도 있고. 웹 클로드는 대화창 안에서만 존재하는 친구였는데, 코워크는 진짜 내 컴퓨터 안으로 들어온다는 거다.
솔직히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 AI가 내 파일을 직접 만진다고? 좀 무섭기도 하고, 그게 진짜 되나 싶기도 하고.
나는 옵시디언을 꽤 열심히 쓰는 사람이다. 마크다운 노트가 수백 개가 넘는다. 매일 업무 노트 쓰고, 생각 정리하고, 위키링크로 연결하고. 근데 웹 클로드로는 이 볼트를 만질 수가 없었다.
클로드한테 "이 내용으로 노트 만들어줘" 하면 텍스트를 뱉어주긴 하는데, 결국 내가 복사해서 옵시디언 열고 파일 만들고 붙여넣기 해야 했다. 매번. 수동으로.
"AI가 이렇게 똑똑한데 왜 파일 하나를 못 만들어주지?" 하는 생각은 항상 있었다.
그런데 코워크가 그걸 해준다고?
그래서 바로 설치해봤다.
터미널이라는 걸 열어야 한다는 게 좀 긴장됐지만, 유튜브 보면서 따라쳤다. 설치가 끝나고 내 옵시디언 볼트 폴더에서 실행했는데.
진짜 됐다.
"여기 파일 목록 좀 보여줘" 하니까 내 볼트에 있는 파일들을 쭉 읽어냈다. 그걸 보는 순간 소름이 좀 돋았다. 이 녀석이 진짜 내 파일을 보고 있구나.
"새 노트 하나 만들어봐" 하니까 진짜 만들었다. 옵시디언에서 확인하니까 거기 있었다.
웹 클로드에서는 절대 불가능했던 일이, 코워크에서는 한마디면 됐다.
이게 결정적이었다. 복사 붙여넣기 안 해도 된다. 클로드가 직접 파일을 만들고, 수정하고, 정리해준다. 내가 하던 수동 작업의 절반이 사라지는 느낌.
그날 저녁, 두 시간쯤 이것저것 시켜보다가 확신이 들었다.
이건 웹 클로드와는 완전히 다른 물건이다.
대화 상대에서 진짜 동료가 된 느낌. 말만 잘하는 친구에서, 실제로 손을 움직여주는 파트너가 된 거다.
그리고 이게 시작일 뿐이라는 것도 어렴풋이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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